몬스터 시즌4가 다루는 리지 보든 사건은 창작된 이야기가 아니라 1892년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살인 사건이다. 드라마를 더 깊이 이해하려면 실제 사건 기록과 비교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제 사건 개요
1892년 8월 4일, 매사추세츠주 폴리버에서 앤드루 보든과 그의 아내 애비 보든이 도끼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앤드루의 딸 리지 보든이었다.
재판과 무죄 평결
리지 보든은 재판에 넘겨졌지만 배심원단은 짧은 논의 끝에 무죄를 평결했다. 기록에 따라 다르지만 배심원단의 논의 시간은 40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로 전해진다. 현장에서 피 묻은 옷이 발견되지 않았고, 증인이 리지가 사건 며칠 후 페인트가 묻어 망가진 드레스를 태우는 걸 봤다고 증언한 부분이 재판의 쟁점이 됐다.
무죄를 받았음에도 리지 보든은 이후 평생 대중에게 유력한 용의자로 여겨졌다. 이 사건은 명확한 결론 없이 지금까지도 여러 추측과 이론이 따라붙는 미제 사건에 가깝다.
드라마가 실화와 다른 지점
드라마에서 가장 큰 각색은 리지 보든의 이야기에 에일린 워노스라는 완전히 다른 시대의 실존 인물을 함께 등장시킨 부분이다. 두 사람은 실제로는 아무런 접점이 없다. 리지 보든 사건은 1892년, 에일린 워노스의 범죄는 1980년대 말로 시대 자체가 100년 가까이 차이난다.
제작진인 라이언 머피와 이안 브레넌은 이 연결을 실제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여성은 왜 살인을 저지르는가”라는 작품 전체의 주제 의식을 위한 창작적 장치로 넣었다고 밝혔다. 즉 실화 재현이 아니라 두 사건을 소재로 한 창작적 해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 때문에 실제 사건을 기대하고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반대로 안솔로지 특유의 해석과 각색을 창작물로 즐기는 시청자들도 있어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정리
드라마를 실화 다큐멘터리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실제 사건을 모티프로 삼아 제작진이 던지는 질문(“괴물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에 집중해서 보는 편이 이 작품의 의도에 더 가깝게 다가가는 방법이다.